“49.9%를 유지하라!”SK텔레콤은 11일로 시장점유율 49.99%를 기록, 공정거래위원회의 ‘50% 미만 축소’ 명령 이행에 일단 성공하자 점유율을 현 수준에서 유지하는조정 작전으로 선회했다. 점유율이 지나치게 하락할 경우 하반기 재회복 전략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이 점유율 하락에 브레이크를 걸고 나선 것은 PCS사들이 막판 직권해지강화로 발목을 잡을 지 모른다는 당초 우려와 달리 가입자 유치 경쟁을 지속적으로 펼칠 것이라는 판단에 기초한 것. 즉 현 추세로라면 이 달 말까지점유율 50% 미만을 유지하는데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따라서 점유율 축소를 위해 궁여지책으로 채택한 LG텔레콤과의 ‘한시적동거 관계’(019 재판매)도 서서히 정리 단계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또 4월부터 전면 중단해온 신규 가입을 제한적으로 허용할 방침이다.회사 관계자는 “우량 고객인데도 통장 잔고가 일시적으로 모자라 요금을 연체했다가 직권해지를 당한 고객등 선의의 피해자에게 재가입 기회를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점유율 50% 미만 유지를 마냥 낙관할 수 만은 없는 처지다. 통신위원회가12일 단말기 보조금 지급에 대한 재조사에 착수, 시장이 위축될우려가 있다.
또 KT프리텔이 막판 직권해지 강화로 가입자를 대거 떨어낼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마케팅 담당자들은경쟁사들의 가입자 증가분을 매일 체크해 대응책을 세우느라 일손이 더욱 바빠졌다.
한 직원은 “이제는 점유율 50% 미만 유지와 지나친 점유율 하락 방지라는 ‘두마리 토끼’를잡아야 해 고충이 더 커졌다”고 토로했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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