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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황후 시청률 껑충 "여인천하 게섰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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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황후 시청률 껑충 "여인천하 게섰서라"

입력
2001.06.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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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28.8%(AC닐슨 조사)로 기록적인 시청률을 보인 KBS 대하사극 ‘명성황후’(수ㆍ목 밤 10시)가 SBS ‘여인천하’ 에 도전장을 던졌다.평소 13~15%선이던 시청률이급등한 데는 주연 이미연의 조기투입과 컨페드레이션스컵 중계로 인한 드라마 시청자의 이동 등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했다. 하지만 제작진은 더할 나위없이고무되어 있다.

윤흥식 드라마주간은 “사극 시청률이 20%를 넘었다는 것은 고정 시청자층이 생겼다는 증거”라며 “이런추세라면 SBS ‘여인천하’(월ㆍ화 밤 9시 55분) 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인천하’는 현재 일일 최고시청률 (5월 22일 39.9%)기준으로 역대 사극 중 3위에 오를 정도로 기염을 토하고 있다.

방영 날짜가 달라 직접 격돌하지는 않지만, 두 드라마 모두 ‘여성이주인공인 사극’이라 아무래도 서로 시청자의 채널선택에 영향을 미치리라는 전망이다.

‘명성황후’는 지난주 시청률상승과함께 젊은층이 대거 유입되었다. 남자 20대의 시청률이 1.8%에서 5.1%로, 여자 20대가 6.2%에서12.8%로 상승했다.

‘여인천하’의 17.7% 와 22.5% 에는 못 미치지만 비슷한분포를 보이기 시작했다.

AC닐슨 한상숙 차장은 “사극의 전통적인 시청층은 50대 이상으로 이들은 본래TV시청시간이 긴 집단이다. 젊은 층, 특히 20, 30대 남성층이 유입되면 희망적”이라고 말한다.

현재 두 드라마 모두 주인공이 궁지에 몰리며 극적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여인천하’는조광조의 ‘주초위왕’ 파문이 겉잡을 수 없이 확장되어 그를 옹호하던 문정황후(전인화)마저폐비가 논의되는 위기에 처했고, ‘명성황후’도 고종이 총애하는 이상궁(정선경)이 아들을 낳자 명성황후(이미연)는궁중에서 소외되면서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두 철녀(鐵女) 가 고난을 타개하는 과정 못지 않게 시청률의 극적인 변화도 흥미로운 시청 포인트이다.

양은경기자

ke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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