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두라-스코다와 베토벤74세의 피아니스트 파울바두라- 스코다가 베토벤의 피아노협주곡 ‘황제’를 연주한다. 보리스 페레누의 지휘로 서울시교향악단과협연하는 연주회가 18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고령의 거장이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 이 곡을 택한 만큼 젊은이의 힘 대신연륜에서 오는 원숙함이 기대된다.
외르크 데무스, 프리드리히 굴다와더불어 ‘빈의 삼총사’로 불리며 2차 세계대전후 화려하게 등장한 그는 고희를 넘긴 지금도 현존 최고의 피아니스트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독주뿐 아니라 실내악에서도 진가를 발휘, 빈 콘체르트하우스 4중주단과 함께 녹음한 슈베르트 피아노 5중주 ‘송어’는 명반으로 꼽힌다.
유려하고 서정적인 그의 연주는 빈출신답게 섬세하고 감미로운 음색이 특징이다. 대부분의 피아니스트가 스타인웨이 피아노를 선호하는 것과 달리 좀 더 부드러운 소리를 내는 뵈젠도르퍼피아노만 고집하기로도 유명하다.
이번 공연에서는 ‘황제’외에 베토벤의 ‘코리올란 서곡’, 프랑크의 ‘교향곡 라단조’도 연주한다. (02)580-1300
▼고악기로듣는 바로크음악
바로크음악을 바로크시대 악기로 작은 공간에서 만나는 조촐한 음악회가 있다. 무대의주인공은 국내 대표적 쳄발로 연주자 오주희와 벨기에 브루게 고악기 콩쿠르에서 1999년, 1993년 각각 우승한 일본인 바로크 바이올리니스트 다케시기리야마, 바로크 첼리스트 노리즈미 모로오카.
세 사람이 15일 토탈미술관(02-379-3994), 16일 금호아트홀(02-6303-1919)에서 같은 곡으로 무대를 꾸민다.
‘무반주 바이올린 파르티타 2번’ 등 바흐 세 곡과 비탈리 ‘샤콘’, 르클레어의 ‘바이올린과통주저음을 위한 소나타 작품 5-4’을 연주한다.
바로크 바이올린ㆍ첼로는 오늘날의 것보다 소리가 작고 소박해 훨씬 다감하게 들린다. 강철이 아니라 양 창자를 꽈서 만든 줄을 쓰고 덜 팽팽하게 조이기 때문에소리가 느긋하고 따스하다.
‘하프시코드’로도불리는 쳄발로는 바로크 시대에 가장 성행했던 건반악기. 피아노처럼 생겼지만 건반을 누르면 망치가 줄을 때려 소리를내는 피아노와 달리 새 깃털의 딱딱한 심을 깎아 만든 것이 줄을 뜯어서 소리가 난다.
오히려 기타나 하프와 닮은 셈. 찰랑거리듯 ‘챙챙’ 울리는 맑고 섬세한 소리를 지녔다. 공연시간 오후 8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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