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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상품,편의점서 찾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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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상품,편의점서 찾으세요"

입력
2001.06.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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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쇼핑몰의 단점 중 하나는 물건을 받거나, 반품ㆍ교환 등을 하려면 택배사직원이 방문할 때까지 집에서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온라인 쇼핑의 이용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맞벌이 부부나 독신자들에게는 이 점이 가장 큰 걸림돌로지적돼 왔다.

쇼핑몰들은 이 같은 이용자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물류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지하철역,동네 편의점, 주유소 등을 물류 거점으로 하는 배송서비스를 본격화 하고 있다.

한국통신의 인터넷쇼핑몰 바이앤조이(www.buynjoy.com)는 이 달부터LG정유, 현대정유가 공동으로 설립한 넥스테이션과 제휴, 주유소를 기반으로 한 물류서비스를 시작한다.

물건을 주문한 후 전국 700여 개 주유소중 직장이나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들러 물건을 찾으면 된다.

물건 반송이나 애프터서비스(AS) 등을 받을 때도 마찬가지다. 서울과 수도권을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이 달 중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닷컴(www.lotte.com) 역시 지난해 4월부터 강동ㆍ송파 지역에서실시해 온 세븐일레븐과 롯데리아를 거점으로 하는 배송서비스를 확대해 이 달 중 서비스 지역을 수도권 전역으로 넓힐 예정이다. 이에 따라 동네 구석구석까지파고들어 있는 편의점이 쇼핑몰의 물류 거점으로 대폭 변신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LG유통, 보광, 동양마트 등 편의점 3사가 공동으로 설립한e-CVSNet은 인터넷 쇼핑몰들과 제휴를 통해 8월부터 전국 1,600여 개 편의점을 기지로 하는 배송을 시작한다.

출퇴근 길목이라 할 수 있는 지하철역은 이미 온라인 쇼핑몰의 상품 배송처로의기능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아침에 주문하고 퇴근길에 찾아가는 쇼핑’을내세우는 인터넷 서점 모닝365(www.morning365.co.kr)는 서울 시내 40여 개 지하철역에 배송기지역할을 하는 ‘해피샵’을 설치했다. 출퇴근 길에 주문한 도서나 음반을 찾아갈수 있어 특히 직장인 이용자가 많은 편이다.

대한통운은 한국부동산정보통신과의 제휴를 통해 부동산중개소 거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택배사업체인훼미리넷(www.e-family.co.kr)은 신문사 보급망을 물류 망으로 이용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롯데닷컴 관계자는 “물류 거점을 활용한배송이 정착될 경우 이용자들이 편리할 뿐 아니라 기존의 배송비용을 절반 수준으로 절약하는 등 물류비용 절감도 기대된다”고말했다.

하지만 물류거점 역할을 담당할 오프라인 상점들과 실시간으로 구매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POS(Point of Sales:판매시점관리시스템) 구축 등 필요한 제반 여건을 갖추는 데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지적도 있다.

한 대형쇼핑몰 관계자는 “동네 상점들을 물류 거점으로 이용하는 것은 틈새 시장을 공략할 수 있어 대다수 쇼핑몰이검토 중이지만 망 구축과 그에 따른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 상당한 투자가 필요해 망설이고 있다”고 밝혔다.

/최지향기자mis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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