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부터 이틀동안 조종사들의 파업으로 최악의 항공대란을 초래했던 대한항공 노사분규가 13일 밤 극적 타결됐다.이에 따라 대한항공 국내선과 국제선 운항이 이르면 14일 오후부터 정상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민주노총의 연대파업이 급속히 약화할 전망이다.
대한항공 노사는 이날 오후 10시께 막후 협상을 통해 회사측이 노조원에 대한 형사 고소ㆍ고발 취하 및 징계 최소화, 민사상 손해배상 요구액 최소화 등에 합의했다.
노사 양측은최대 쟁점이었던 외국인 조종사 감축과 관련, 올해 말까지 현 수준으로 동결하되 2007년 말까지 25~30%를 감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중앙대에서 농성을벌여온 조종사 800여명은 이날 밤 파업을 풀고 속속 업무에 복귀하기 시작했다.
대한항공측은 “조종사들의 운항준비시간(12시간)을 감안할 때 국제선과 국내선 운항은 14일 오후부터 정상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노사분규 타결로협상에 진통을 겪고있는 아시아나 항공 노사분규도 조만간 타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아시아나항공은 13일에 비해 7편이 줄어든 국제선 66편중 61편, 국내선 205편중 73편을 14일 운항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대ㆍ충북대ㆍ전북대ㆍ전남대ㆍ동국대병원과 이대 의료원, 강남ㆍ의정부ㆍ여의도성모병원 등 전국의 9개 대형병원이 이날 오전 7시부터 전면 또는 부분 파업에 들어가 환자 수술에 차질이빚어지고 외래환자 진료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등 의료차질이 빚어졌다.
그러나 이중 동국대병원과 강남ㆍ의정부ㆍ여의도성모 등 4개 병원 노조는 이날 오후 사측과의 협상을 타결 짓고 업무에 복귀했다.
노동부는 연대파업 이틀째인이날 전국 31개 사업장에서 1만6,287명이 파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집계했고, 민주노총은 69개 노조 4만2,000여명이 파업에 동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이성원기자
sung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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