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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상품의 생명력 - '팡이제로' 회사퇴출에도 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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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상품의 생명력 - '팡이제로' 회사퇴출에도 생존

입력
2001.06.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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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바뀌어도 일등 브랜드는 남는다.’애경산업은 13일 곰팡이 제거제 ‘팡이제로’ 생산업체인 SK케미칼과 제휴, 자사 브랜드로 ‘팡이제로’를 판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93년 ㈜유공에서 생산, 판매해 첫 선을 보인 ‘팡이제로’는 선경그룹 자회사인 SK케미칼이 생산을 담당하고, 선경그룹에서 분리된 ㈜SKM이 자회사인 동산C&G를 통해 판매해왔다. 지난해 말 ㈜SKM이 부도를 내고 올해 초 동산C&G가 퇴출되면서 ‘팡이제로’ 브랜드는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팡이제로’는 지난 해까지만해도 연간 1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곰팡이 제거제 시장에서 3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점유율 1위를 기록한 일등 브랜드.기업이 바뀌어도 유명 브랜드가 계속 이어져 온 경우는 이밖에도 적지 않다.

질레트가 98년 자사 건전지 ‘듀라셀’의 영업실적이 신통치 않자 당시 1위 업체인 ‘로케트건전지’ 브랜드 사용권으로 7년간 6,000만달러를 지불했고 한국존슨이 98년 당시 삼성제약의 살충제 1위 브랜드 ‘에프킬라’를 297억원에 사들인 적이 있다.

노향란기자

ranh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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