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국악원 예술단원이 12일 “고위공무원의 사적인 자리에 불려나가 ‘관기’ 노릇을 했다”는 성명서를 발표해 파문이 일고 있다.관현악단과 무용단, 창극단 등 도립국악원 예술단원 130여명은 성명에서 “고위 관료 장모의 퇴원을기념하는 자리에서 연주하고 각종 잔칫상에서 춤을 추고 관료 부인의 계모임을 하는 호텔에 불려가는 등 마치 관기와 같은 취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예술단원은 또 “도지사가 뒤늦게 공연장에 나타나 공연을 중지시키고 도지사의 일정에 맞춰 공연을 단축하는등 정치적ㆍ관료적 행태에 예술인의 자존심은 물론 인간적인 모멸감까지 당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도립국악원의 민간위탁을 둘러싼 투쟁을 전북도가 밥그릇 싸움으로 매도하고 도립국악원의 정상화를 방해하고 있다”면서 해고된 단원 8명의 복직과 처우개선, 국악원장의 퇴진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예술단원의 ‘관기’ 주장은 말도 안된다”며 “지난달 25일 도립국악원의 정상화를 위해 양측이 최선을 다할 것을 합의했는데도 자신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일방적으로 도를 매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수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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