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규(梁承圭) 의문사 진상규명위원장은 12일 "장준하(張俊河) 선생은 타살혐의가 큰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최종길(崔鍾吉) 교수도 억울하게 죽었다는 것이 사실과 부합되는 점이 있다"고 밝혔다.양 위원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의문사 진상규명위원회,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위원회, 제주 4ㆍ3 진상규명위원회 등 개혁 3법위원회 위원 35명과 함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면담한 자리에서 이같이 보고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고 최종길 교수는 1973년 당시 중앙정보부에 끌려가 변사체로 발견됐고 장준하 선생은 75년 경기도 포천군 약사봉 근처에서 의문의 변사체로 발견됐었다.
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생전이든 사후든 진실이 밝혀져 정의가 이긴다는 믿음이 없다면 이 사회는 양심을 갖고 살아갈 수 없게 된다"면서 "민주화를 위해 투쟁하다 돌아가신 분들의 진상을 밝히고 명예를 회복시키는 것은 당연한 의무"라고 강조했다.
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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