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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선물 풍산개 '두리' 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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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선물 풍산개 '두리' 출산

입력
2001.06.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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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ㆍ15남북정상회담 1주년을 앞두고 북에서 내려온 풍산개가 새끼를 5마리 낳아 경사가 났다.12일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김대중 대통령에게 선물한 풍산개 한쌍 중 암컷 '두리'가 10일 오전 10시20분께 대공원내 아기동물원에서 강아지 5마리를 낳았다. 모두 수컷인 새끼들은 500g 의 체중에 좋은 건강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강아지의 아빠는 ‘두리’와 함께 남한에 온 ‘우리’가 아니라는 점은 공공연한 비밀사항. 지난 2월 대공원측은 우리와 두리를 합방시켜 교배를 유도했지만 수컷의 성적 성숙이 늦어 4월초까지 별 반응이 없었다.

궁여지책으로 올 초 평양의 중앙동물원에서 직수입한 풍산개 순종 ‘코리’가 4월11일부터 두리와 합방에 들어갔다. ‘코리’는 ‘두리’와 곧바로 교미에 성공해 2세가 태어나게 됐다.

‘우리’는정상회담 당시 김 국방위원장이 선물로 건네며 이름을 붙였고 김 대통령은 이에 화답하며 암컷에게 ‘두리’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이후 ‘두리’와 ‘우리’는 청와대에서 살다 일반인에게 사랑받도록 하자는 김 대통령의 뜻에 따라 지난해 11월 살림집을 서울대공원으로 옮겼다.

대공원 관계자는“오는 20일께 강아지들이 눈을 뜨면 일반에게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공원측은 청와대와 협의해 강아지의 이름을 지을 예정이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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