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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손실 1,123억…생산·수출타격 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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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손실 1,123억…생산·수출타격 눈덩이

입력
2001.06.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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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계의 연대파업이 모처럼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는 산업 현장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기업들은 양대 항공사노조를 비롯, 민주노총 산하 사업장이 12일 연대파업에 들어감에 따라 생산 및수출에 막대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 하이닉스반도체의 외자유치와 대우자동차 매각협상 등 굵직한 경제 현안들이 진행되고 있고 가뭄으로 모든 경제주체가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연대파업이 시작됨에 따라 경제적 손실 못지않게 심리적 악영향이 우려된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파업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비상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으며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단체들은 이번 파업에 정부가 강력하게 대처할 것과 함께 노동계가 파업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경총은 이날 “파업이 진행중인 효성 439억원, 여천 NCC 470억원, 대한항공 203억원, 아시아나항공10억원 등 12일까지 대형사업장 4곳에서만 1,123억원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며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생산은 물론 수출차질로 경제적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이번 파업사태가 시장에 불안감을 확산시켜 대외신인도에 악영향을 미치고 외국인 투자유치를 어렵게 할 수있다”며 “노동계는 즉각 파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등 반도체 업계는 항공운송에 의존하는 반도체 수출의 특성상 항공사의 파업으로 인한 수출차질을막기위해 외국계 항공사로 운송선을 전환하는 등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여천NCC와 효성 울산공장의 파업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유화ㆍ화섬업계도 이날 태광산업 노조까지 부분파업에 돌입, 생산차질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화섬업계는 화섬설비의 경우 갑자기 가동을 멈추면 원재료가 굳어 설비마저 못쓰게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시간을 갖고 설비를 멈추는 작업을 진행하는 등 공장 피해를 막는데 주력하고 있다.

경총은 파업이 장기화할 것에 대비, 30일까지 상황반 운영에 들어가 개별 사업장의 파업 움직임을 파악하는 한편 파업 사업장에 대한 현장 방문과 자문역할을 하기로 했다. /조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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