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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社 '대출전용카드' 인기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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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社 '대출전용카드' 인기몰이

입력
2001.06.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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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대출한도는 다 썼지만, 높은 수수료 때문에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는 이용하기가꺼려지는 고객을 대상으로한 제2금융권의 ‘틈새 대출상품’이 인기다.특히, 삼성ㆍ현대 등 대기업 계열 캐피탈회사의 대출전용카드는 비교적 낮은 금리로신용카드처럼 전국 은행의 현금자동입출금기나 지하철ㆍ편의점 등에 설치된 한넷 ATM기 등을 이용해 손쉽게 대출금을 인출할 수 있어 큰 호응을 얻고있다.

지난해 5월 업계 처음으로 선보인 삼성캐피탈의 ‘아하론패스’는출시 후 불과 7개월만인 지난해말 현재 취급액 1조2,000억원을 기록한 대표적 대출전용카드. 소정의 절차를 거쳐카드를 발급 받으면 신용도에 따라 30만~1,000만원을 연 9~22%의 금리(수수료 별도)로 수시로 출금할 수 있어 회원수 100만을 돌파했다.

개인 신용등급을 1,000등급으로 나눠 대출한도 및 금리수준을 정하고 있다. 매월 대출금의 10%를 갚으면 리볼빙을 통해 최장 3년까지 대출기한을늘릴 수 있다. 자영업자는 연간 소득증명원과 신분증, 샐러리맨은 근로소득증명원과 신분증만 제시하면 카드를 발급 받을 수 있다.

지난 2월에 출시된 현대캐피탈의 ‘드림론패스’ 역시 전국 은행 현금지급기와 한넷 ATM망을 이용한 출금 편의성에 따라 출시 2개월여만에 회원수 26만여명, 취급액1,600억원을 기록했다.

6등급으로 나뉜 개인 신용등급에 따라 100만~1,000만원을 연 13~24%의 금리(수수료 1~3% 별도)로 쓸 수있다. 신분증과 소득증빙서류만 있으면 카드가 발급된다.

대출기한은 매월 원리금 균등 분할 납입 조건으로 10개월이 기준이지만, 분할 원리금을 납입할때마다 그만큼 새로 대출한도가 발생하므로 분할 원리금만 매월 납입하면 사실상 무한대로 쓸 수 있다.

한편, 롯데캐피탈의 ‘캐시론패스’는수수료 1.5%에 신용등급별로 연 13.5~19%의 금리로 100만~1,000만원을 쓸 수 있어 금리조건은 가장양호한 편이다. 롯데백화점 회원에게만 발급되므로 먼저 롯데백화점 회원에 가입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각 회사 마다 신용등급평가 시스템이 다르고, 그에 따른 대출한도 및 금리조건이 달라지는 만큼 고객들은 조건을 비교한 후 대출전용카드를발급 받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문한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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