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프로축구다. 2001 컨페더레이션스컵의 열기를 프로축구로 이어가자. 올시즌 프로축구 정규리그가 17일 5개 도시에서 일제히 개막돼 팀당 45경기씩 모두 135경기를 소화하는 4개월의 장정에 들어간다. 상금은 총2억6,800만원. 우승팀은 1억5,000만원, 준우승팀은 7,500만원의 상금을 챙길 수 있다.올 시즌 가장 큰 변화는 플레이오프가 폐지됐다는 점이다. 리그승점이 가장 높은팀이 최후의 승자가 된다. 또 골든골제도 없어졌다. 연장전과 승부차기를 통해 반드시 승패를 가렸던 지난해와 달리 무승부가 인정된다. 오직 90분경기만 치른다. 이기면 승점 3, 비기면 1점. 따라서 90분안에 반드시 승패를 가려야 하기 때문에 경기의 박진감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1999년과 2000년 시행됐던 중립경기제도 폐지돼 홈 앤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진다.KBS가 5년간 155억원에 방송중계권 독점계약을 맺어 공중파방송에서 쉽게 프로축구를 볼 수 있게 됐다. 케이블TV인 SBS축구채널은 전 경기를중계한다. 팬투표로 선발되는 올스타전은 8월5일로 예정돼 있다.
올 프로축구는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타오른 축구열기를 내년 월드컵까지 더욱 뜨겁게달궈야 하는 책임을 안고 있다. 따라서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정규리그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하고 붐조성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
프로축구 관중수는98년 프랑스월드컵 영향으로 이듬해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 해에는 다시 하향곡선을 그렸다. 연맹은 올해 각종 장외이벤트와 팬서비스를 통해특히 여성관중을 축구장으로 초대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월드컵 개최국 위상에 걸맞은 대회운영으로 프로축구의 권위를 회복하겠다는 각오다.
판정불신으로 도마에 오르곤 했던 심판들도 심기를 새롭게 다지고 있다. 12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공주에서 심판회의를 갖는 프로연맹 심판들은 컨페더레이션스컵경기의 비디오 분석을 통해 국제수준으로 눈높이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스폰서 구하기 비상
프로축구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대회 타이틀스폰서가 결정되지 않아 한국프로축구연맹에비상이 걸렸다. 프로연맹은 늦어도 14일 안으로 이 문제를 매듭짓겠다며 국내기업 2곳과 막판 절충에 들어갔다. 프로연맹김원동 사무국장은 “프로축구 붐 조성에 대해 기업들이 반신반의해 어려움이 많다”며“스폰서 금액은 지난해 수준(20억원)에서 동결되거나 그 이하가 될 것 같다”고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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