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상대할 선수가 없게 된 영국의한 여자복서가 남자선수와의 성대결을 추진하기 위해 법률소송을 준비하고 있어 영국권투계가 곤욕을 치르고 있다. 논란을 빚고 있는 장본인은 4년전여자 최초로 영국복싱선수자격증을 획득한 제인 코우치(32ㆍ사진).16일 웸블리에서 경기를 가질 예정이었던코우치는 상대 여자선수가 갑작스레 경기를 취소하자 매니저와 함께 남자상대를 물색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영국복싱협회가 ‘남녀간 권투경기는 금지되어있다’면서 불허하자 코우치가 남녀 성대결금지에 대한 법적해결을 시도하고 나선 것.
수려한 외모와 달리 ‘플릿우드(영국북서지방의소도시)의 암살자’라는 섬뜩한 별명을 지닌 코우치는 WBF(세계복싱연맹) 라이트급과 라이트웰터급 챔피언으로 9전7승(3KO)2패를 기록중이다.그는 “경기규정집이나 선수자격증에도 남자와 경기를 가질 수 없다는 조항은 없다.
매일 남자선수들과 스파링을 하는데 공식경기를 못할 이유가 뭐냐”고항변했다. 세계최초의 복싱 성대결은 99년 10월 미국 시애틀에서 열렸는데 당시 여정원사 마가렛 맥그레거(미국)가 캐나다의 경마기수 로이 초우를물리치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준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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