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뮬러 원(F1) 자동차경주 50년역사상 처음으로 형제가 나란히 1,2위를 차지하는 진기록이 탄생했다. 현역 세계최고의 카레이서 미하엘 슈마허(32)와 그의 동생 랄프 슈마허(25ㆍ이상독일). 난생 처음으로 경주로에서 맞대결한 이들은 11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캐나디언 그랑프리(69랩ㆍ305.049㎞)에서 우승과준우승을 함께 거머쥐었다.그러나 우승의 영예는 뜻밖에도 동생랄프의 몫. 윌리엄스 BMW를 몰고 46번째 바퀴까지 철저히 형의 뒤를 ?i던 랄프는 미하엘의 페라리가 피트(웅덩이)에 빠진 틈을 타 선두로 나서1시간34분31초522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4월15일 산마리노대회 이후 2번째 우승의 감격을 맛본 랄프는 경주가 끝난 뒤 “형이 실수하기를기다린 작전이 제대로 들어맞았다”며 기뻐했다. 우승을 놓친 미하엘 역시 “부모님이 매우 기뻐할 것”이라면서 동생의 우승을 축하했다. 미하엘은 이날6점을 추가, 2001 F1 시리즈 8차전까지 종합점수 58점으로 단독선두를 유지했다.
한편 미하엘 슈마허와 오랫동안 경쟁해온 라이벌 미카 하키넨(핀란드)은 이날 3위를 기록한 뒤 “슈마허 형제가 3명이 아니라서 천만다행”이라고 익살을 떨었다.
이준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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