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6세대를 대표하는 소장 정치인 김민석(金民錫) 민주당 의원이 11일 오후 경희대에서 할 예정이었던 특강이 학생들의 반대로 무산됐다.경희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김 의원은 이날 오후 1시 교양과목인 ‘청년문화론’(강사 김형주) 시간에특별강사로 초청됐으나 김 의원측과 담당강사가 학생들의 시위를 우려해 사전에 강의를 취소했다.
총학생회측은 “국가보안법 등 개혁입법의 처리과정을 비롯해 최근 김 의원의 행보가 개혁적이지 못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10일 오후 강의를 취소해줄 것을 담당강사에게 건의했다”며 “강의가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강의실 앞에서 피켓 시위를 한 뒤 김 의원과 토론을 하겠다는 방침을 통고했다”고 말했다.
이를 전해들은 김 의원측은 11일 담당강사에게 전화로 이해를 구한 뒤 강의를 취소했다. 김 의원측은“강의가 제대로 진행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강의를 연기하기로 결론을 내린 것”이라며 “예정된 강의를 못한 건 유감이지만 개혁적이지 못하다는총학생회측의 주장과 견해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강의는 지난 3월 수강생 8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만나고 싶은 사람’ 1위로뽑힌 김 의원을 담당강사가 마지막 수업시간인 11일 초청해 이뤄질 예정이었다.
정녹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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