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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교과서 항의' 日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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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교과서 항의' 日 방문

입력
2001.06.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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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이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에 항의하기위해 11일 오전 일본을 방문했다.민족문제연구소 이사 2명과 함께 이날 출국한 서울 관악구 신림동 신성초등학교 4학년 김미수(9ㆍ여)양은 3박4일동안 일본에 머물며 천황궁 앞에서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역사왜곡 교과서를 펴낸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 사무실도 항의방문할 예정이다.

김양은 ‘일본 어린이들에게 드리는 글’이라는 항의 편지에서 “우리 할머니는 지금도 혼자 사시면서 일본에 학도병으로 잡혀간 할아버지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계신다”며 “같은 미래의 주인공인 일본의 어린이들이 역사교과서 왜곡을 바로잡고 일본이 과거 죄악을 참회, 손해를 배상하도록 일본의 어른들을 설득해달라”고 호소했다.

김양은 최근 친일파 문제 전문연구소인 민족문제연구소의 등반대회에 아버지(46ㆍ재야사학자)를 따라갔다가 일본의 역사왜곡에 대해 접한 뒤 연구소 회원이 됐다. 5남매중 넷째인 김양의 일본 항의 방문을 돕기위해 형제들은 저금통까지 털어 비용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양은 이날 출국전 “2002 월드컵도 함께 개최하는데 일본 어린이들과 친해지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민족문제연구소는 방일기간중 “방일단의 일원으로 참가한 이 어린이가 일본 어린이들과 미래에 ‘적’이 아닌 ‘친구’로 다시 만날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란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고 일제의 만행을 알리는 사진전시회를 도쿄(東京)시내에서 열 방침이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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