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당초 예정대로 12일부터 단계적으로 대한항공 조종사노조, 주요 병원노조 등 전국 120여개 사업장(노조원 5만5,000여명)에서 연대파업을 강행키로 해 최악의 항공기 결항사태와 진료차질 등이 우려된다.민주노총은 11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12일부터 대한항공 조종사노조와 아시아나항공 노조를 필두로 연대파업에 돌입하고 13일부터는 서울대병원등 12개 병원 1만1,100여명 등 보건의료노조 소속 병원들이 차례로 파업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사업장별로 파업을 벌이면서 12일 전국 14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이라며 “16일 대학로 등 10개 시ㆍ도에서 대규모 민중대회를 연 뒤 교섭이 더딘 사업장을 중심으로 2차 연대파업을 벌이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연대파업을 결정한 주요 사업장은 양대 항공사 노조를비롯, 사회보험노조(옛 지역의보노조), 한국통신 계약직 노조, 한국전력기술직노조, 지역난방공사노조 등이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는 이날 오전 실무교섭에서 타결점을 찾지 못하자 오후 2시 김포공항 인근 송정중학교 앞에서 노조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파업 출정식을 가졌다.
대한항공 노사는 그러나 밤샘협상을 계속해 쟁점에 상당부분 의견을 접근시킨 것으로 알려졌으며,파업돌입 시간도 당초 12일 0시에서 오전 6시로 일단 미뤄 막판 타결 가능성은 남겨놓았다.아시아나항공 노조는 이날 자정께 협상 중단을 선언하는 등 12일 새벽까지 진통을 거듭했다.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이성원기자
sung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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