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ㆍ관ㆍ군이 힘을 합해 한 방울의 물이라도 확보하기 위해 전쟁을 치르고 있는가운데 일부 지방자치단체장과 공무원들이 집단휴가와 출장을 떠나 빈축을 사고 있다.11일 전남 완도군에 따르면 차관훈(車官薰) 군수를 비롯한 군청 직원 600명이7일부터 14일까지 교대로 휴가에 들어갔다. 이번 휴가는 차 군수가 4일 간부회의에서 “장보고 축제를 치르느라고생했다”며 행사를 준비한 직원들에게 포상휴가를 주도록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차 군수는7, 8일 휴가에 이어 9일 토요 격주휴무, 10일 일요휴무로 쉬고 월요일인 이날 출근했다.
한상철(韓尙澈) 강원 원주시장도 닷새 일정으로 자매결연을 맺은 중국 안후이성허베이시 방문을 위해 이날 출국했다. 이에 대해 이날 가뭄현장을 둘러본 시의회 의원들은 “다른 군수들은 일요일에도가뭄현장을 찾아 동분서주하고 있는데 중요한 행사도 아닌 자매결연에 참가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비난했다.
광주시는 특히 광주제2건국추진위와 새마을운동광주지회가 12일 오후 3시부터 광주은행대강당에서 개최하는 한마음선포대회에 시 본청 및 산하 5개 구청 공무원 100여명을 참가시킬 예정이다.
김종구기자
sori@hk.co.kr
곽영승기자
yskwa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