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리던 홍역이 일제 예방접종이 시작된 이후 뚜렷한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11일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하루 평균 홍역발병 환자수가 지난달 1~5일 145명에서 일제 예방접종이 시작된 같은달 21일부터 25일 사이에는 92명으로 줄어든 데 이어 31일~6월5일에는 31명으로 급감했다.
이는 불과 한달 사이에 새로 발생한 홍역환자수가 5분의1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며, 특히 이달 5~7일에는 환자수가 18명(하루 6명)에 그쳐 예방접종 효과가 가시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월별홍역 환자수도 1월 7,398명에서 5월에는 3,341명으로 크게 줄었다.
보건원 관계자는 “현재 290여만명이 2차 접종을 받아 기존의 2차 접종자 72만명을 포함해 2차 접종률이 68.3%에 달한다”며 “일제 접종의 효과가 나타나면서 홍역의 기세가 꺾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예방접종을 받은 290만명(총대상자 515만여명)가운데 이상반응이 의심되는 163명이 병ㆍ의원 치료를 받았으나 이중 순수한 접종 이상반응은 15명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감기, 수두 등 유행병 환자였다고 보건원은 밝혔다.
이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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