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타는 DJ "비온다면 기우제라도…"

“비가 온다면 기우제라도 지내고 싶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11일 노사협력 모범업체인 경기도 파주의 ASE 코리아를 격려 방문한 자리에서가뭄을 걱정하면서 한 말이다. 김 대통령은 “옛날 같으면 임금이 기우제라도 지냈을 것”이라며 “그러나 지금은 그런 것을 하면 비과학적인 대통령이란 얘기가 나올 것 같아 못한다”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김 대통령은 “농민 뿐 아니라 우리 모두가 답답한 심정”이라며 “대통령인 나도 매일 하늘을 쳐다보고 비가 오기를 바라고있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희호(李姬鎬) 여사와 함께 MBC 가뭄극복 특별 생방송인 ‘타는 들녘에 물을 보냅시다’프로에 출연해서도 “요즘은 물을 아끼는 차원에서 목욕을 하지 않고 샤워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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