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체전의 성화가 분단 이후 처음으로 남북한의 3대 명산에서 동시에 채화될 전망이다.충남도는 오는10월 천안에서 열리는 제82회 전국체전 성화를 북한의 묘향산과 남한의 계룡산 지리산에서 동시에 채화키로 결정, 북한측과 막바지 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도는 북한체육회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냈으며 현재 민간단체의 도움으로 북한과 물밑 협상을 벌이고 있다.
충남도는 남북정상회담 1주년을 맞은 이달 중 남북 동시 채화 계획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묘향산 등 3대명산은 한민족이 제례를 올리며 숭배한 영산으로 기록돼 왔으며 조선 초부터는 국가에서 묘향산에 상악단, 계룡산에 중악단, 지리산에 하악단을 세우고 봄가을에 평안을 기원하는 제사를 올렸다.
충남도 임헌용(林憲龍) 전국체전 준비기획단장은 “지금까지 협의 결과 묘향산 채화 계획은 매우 희망적”이라며 “최초로 남북한에서 동시 채화한 성화가 국태민안과 남북화합을 기원하며 전국체전 마당을 수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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