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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예술ㆍ영화TV' 조유미 PD "내뜻대로 프로그램 이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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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예술ㆍ영화TV' 조유미 PD "내뜻대로 프로그램 이끌죠"

입력
2001.06.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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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가에는 다양하고 특이한 경력의 사람들이 있다. 케이블 예술 문화채널인 ‘예술ㆍ영화TV’의 조유미(40) PD도 그 중 하나이다. 그는 고전음악을소개해주는 ‘A 클래식’의 연출자일뿐만 아니라, 작가이자 진행자이기도 하다.물론 지상파 TV와 달리 케이블TV는 제작 상황이 열악해 1인 3역을 할 수있지만 그는 연출, 대본, 진행에 모두 매끄럽고 능수능란하다.

“세가지 모두 전문가들이 있는 지상파 TV와 달리 혼자 해야 하기 때문에 힘들지만 제가 의도한 대로 프로그램을 이끌 수 있는 것은 최대의 매력이지요.”

그가 이 세가지를 잘 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그는 이화여대 음대에서 피아노를전공했고,졸업 후에는 6년 동안 춘천 KBS에서 아나운서로 일한 적이 있다.

“졸업하고 고향에서개인 레슨을 하고 있는데 방송사에서 연락이 와 클래식 전문 아나운서로 일하게 됐지요.”

방송을 하면서 대학 때보다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너리즘에 빠질 즈음 독일 유학을 선택했다.

좀더 음악에 대한이론적인 토대를 쌓고 싶어서 였다. 유학길에 오르면서 강단에 서겠다는 생각보다는 전문적이고 심도 있는 예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싶은 욕구가 더강했다.

독일 뮌스터 대학에서 음악학 석사학위를 받은 뒤 박사과정을 밟던 도중 국내에예술전문 케이블TV가 출범한다는 말을 듣고 귀국했다.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방송에서 제가 공부한 전문적인 정보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것만으로도 보람있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맡고 있는 음악 프로그램이 사람들의 정서를 아름답고 유익하게 해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것 아니겠어요.”

“좋은 프로그램을 보다 많은 시청자들이 봐주었으면 한다” 는 그는 “자신이 하고 싶어하고 정열을 바칠 수 있는 방송 일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좋아 당분간결혼보다 방송에 사랑을 쏟고 싶다”고 했다.

배국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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