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작곡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를 1791년 12월 5일 35세에빈에서 요절하게 만든 것은 포크커틀릿(돈가스)이었을 것이라는 새로운 주장이 나왔다.미국 시애틀 퓨젯사운드 재향군인의료원의 전염병 전문가인 잰 허쉬만 박사는미국 내과의학 자료지 최신호에서 모차르트의 사망 원인이 선모충병(旋毛蟲病)이라고 시사하는 논문을 발표했다.
선모충병은 기생충에 감염된 돼지고기를덜 익힌 상태에서 먹을 때 발생하는 병으로 열과 발진, 사지통(四肢痛), 종기 등 모차르트가 사망시 나타냈던 증상을 일으킨다고 허쉬만박사는 말했다.
허쉬만박사는 이 같은 증거로 1999년 모차르트 전기에 공개된 편지 내용을들었다. 모차르트는 와병 44일 전에 아내에게 보낸 이 편지에서 “내가 무슨 냄새를 맡고 있느냐고?…포크커틀릿이지. 얼마나 맛이 좋은지! 나는 당신의 건강을 축원하며 먹는다오”라고 썼다.
허쉬만박사는 “만약 모차르트를 죽게 만든 것이 선모충병이라면 그 잠복기간은 50일 이상이었다”며 “모차르트는 편지에서 무심코 자신의 정확한 사인을 알려준 셈이 됐고 그것은 바로 돼지갈빗살이었다”고 설명했다.
모차르트는 병에 걸린 지 15일 만에 사망했으나 주치의는 사인에 대해 ‘극심한속립열(粟粒熱)’이라고만 밝혔고, 부검은 실시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독살설, 류머티즘설 등 사인에 얽힌 의혹이 계속돼왔다. 선모충병은 모차르트 생존 당시 병이 유행했을 뿐 병명은 1800년대 들어서야 확인이 됐다.
/시카고 =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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