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모차르트 사인은 돼지고기 기생충"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모차르트 사인은 돼지고기 기생충"

입력
2001.06.12 00:00
0 0

천재 작곡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를 1791년 12월 5일 35세에빈에서 요절하게 만든 것은 포크커틀릿(돈가스)이었을 것이라는 새로운 주장이 나왔다.미국 시애틀 퓨젯사운드 재향군인의료원의 전염병 전문가인 잰 허쉬만 박사는미국 내과의학 자료지 최신호에서 모차르트의 사망 원인이 선모충병(旋毛蟲病)이라고 시사하는 논문을 발표했다.

선모충병은 기생충에 감염된 돼지고기를덜 익힌 상태에서 먹을 때 발생하는 병으로 열과 발진, 사지통(四肢痛), 종기 등 모차르트가 사망시 나타냈던 증상을 일으킨다고 허쉬만박사는 말했다.

허쉬만박사는 이 같은 증거로 1999년 모차르트 전기에 공개된 편지 내용을들었다. 모차르트는 와병 44일 전에 아내에게 보낸 이 편지에서 “내가 무슨 냄새를 맡고 있느냐고?…포크커틀릿이지. 얼마나 맛이 좋은지! 나는 당신의 건강을 축원하며 먹는다오”라고 썼다.

허쉬만박사는 “만약 모차르트를 죽게 만든 것이 선모충병이라면 그 잠복기간은 50일 이상이었다”며 “모차르트는 편지에서 무심코 자신의 정확한 사인을 알려준 셈이 됐고 그것은 바로 돼지갈빗살이었다”고 설명했다.

모차르트는 병에 걸린 지 15일 만에 사망했으나 주치의는 사인에 대해 ‘극심한속립열(粟粒熱)’이라고만 밝혔고, 부검은 실시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독살설, 류머티즘설 등 사인에 얽힌 의혹이 계속돼왔다. 선모충병은 모차르트 생존 당시 병이 유행했을 뿐 병명은 1800년대 들어서야 확인이 됐다.

/시카고 = 연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