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경매사이트인 옥션(www.auction.co.kr)에서 지난 달 사이버 판매왕으로 뽑힌 최유리(28)씨에게는 ‘미모의 사이버 판매왕’이라는수식어가 따라붙는다.단국대 음악대학원 휴학생인 그는 입지 않는 옷가지 등을 경매물품으로 판매하면서 자신이 직접 입고 촬영한 사진을 게재하는 기발한 방법을 사용했다.
아예 물품 사진이 없거나 단순히 물품만 촬영해 올려놓은 다른 판매자와 대조를 이루면서 순식간에 인기를 끌어 지금까지 그가 내놓은 100여 점의 중고의류가 모두 팔렸다. 심지어 그의 제품만 기다리는 팬까지 생겨날 정도였다.
하지만 인기만큼 불편도 따랐다. 사진을 보고 짓궂은 연애편지나 데이트 신청, 장난 메일을 보내오는 사람들이 있어 한동안 골치를 앓았다. 결국 견디다 못한 그는 요즘 마네킹에 옷을 입혀 촬영한 사진을 게재하고 있다.
“그래도 팬들이 변치 않고 찾아주는 것을 보면 사진보다는 나만의 노하우가 성공의 비결인 것 같습니다.”
최씨가 공개한 노하우는우선 경매 시작가를 무조건 가장 낮은 가격인 1,000원에서 시작한다는 것. 가격이 낮으면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당연히 응찰수가 많아지면서 가격도 오른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적극적인메일 활용. 물품에 대한 문의사항이나 낙찰 후 제품을 구입해줘 고맙다는 인사까지 그는 보통 3,4건의 친절한 메일을 구매자에게 보낸다.
구매자가 기다리지 않도록 물품을 최대한 빨리 보내고 특별한 문제점이 없는 한 대부분 반품을 받아준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노하우다. 그래야 한 번 구입한 사람들이 다시 찾기 때문이다.
“옥션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도 이같은 노하우는 마찬가지”라는 그는 “최대한 친절하게 고객을 대하면 누구나 사이버 판매왕이 될 수 있다”고말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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