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포털이 뜨고 있다.음성포털의 한 종류인전화포털은 700 전화서비스처럼 특정 번호로 전화를 걸어 전자우편이나 각종 정보를 음성으로 검색하고 들을 수 있는 서비스.
현재 서비스를 하고있는 업체는 헤이아니타, 보이시안닷컴, 텔미텔미 등 3곳으로 헤이아니타의 경우 지난달에만 150만 통의 전화가 쇄도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전화포털의 가장 큰장점은 인터넷이 필요 없다는 것. 일반 전화기나 휴대폰만 있으면 얼마든지 정보를 검색할 수 있으며 전자우편까지 확인할 수 있다. 또 숫자키나 자판을 누르지 않고 음성으로 모든 조작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인터넷을 모르는 초보자도 정보를 찾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헤이아니타(www.heyanita.co.kr)는‘030311’이라는 번호로 지난해말 사업을 시작했다. 별도의 이용료 없이 통화료만 내면 되기 때문에 6개월 동안 500만 통의 접속횟수를 기록해 한국통신에서 장려금을 지급했을정도로 인기가 높다.
제공하는 정보는 수신된전자우편을 음성으로 읽어주는 메일 서비스부터 뉴스, 교통정보, 날씨, 영화, 음식점, 복권까지 17개 분야. 이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분야는 연예정보서비스.
GOD, 신화, SES 등 청소년들의 우상인 연예인들의 육성을 직접 들을 수 있어 10대후반에서 20대초반의 이용자들이 즐겨 찾는다.이 달 중순께부터 여러 명이 동시에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음성채팅 서비스도 추가할 예정이다.
‘1588-0888’번호를 이용하는 보이시안닷컴(www.voician.com)은유정현 아나운서의 목소리를 안내말로 사용해 화제가 되고 있다. 뉴스, 교통, 날씨, 증권정보와 전자우편을 음성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회원가입을 해야만 이용할 수 있다.
앞으로 일정관리, 영화, 영어, 유머, 퀴즈, 음성 게임 등의 서비스를 추가할 계획이다. 음성인식 원천기술을 보유한 보이스웨어가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음성포털 관련 솔루션을 독자개발해 판매도 하고 있다.
텔미텔미(www.tellmetellme.com)는‘1588-0852’번호를 이용해 회원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제공 내용은 전자우편 및 주소록, 일정관리, 뉴스 등이며, 올해 안에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해 유료로 전환할 방침이다.
시장조사회사인 켈시그룹관계자는 “전화포털을 포함한 전세계 음성포털 시장이 지난해 20억 달러 수준에서 2005년에는 120억달러 규모로 급성장하고 이용자도 1억2,8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도 서비스업체와 이용자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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