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국민들이 갈망하는 것이 크게 두 가지다. 가뭄을 극복할 수 있는 비와, 경제적 어려움에서조금이라도 벗어나기 위한 경기 회복이 그것이다.경기 전망에 대해서는 그동안 낙관론과 비관론이 뒤엉켜 감(感)을 잡기가 어려웠다. 그 결과 기업들은각종 경영계획의 수립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고, 정부의 정책도 효율성이 예상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전철환 한국은행 총재가 경기회복에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한달 전에 표명한 강한경기회복 기대감과는 크게 대조된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갈팡질팡’이라고 비판하고 있지만,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 방향으로 빠르게 변화하고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낙관론과는 거리가 있다.
경기실사지수(BSI)나 소비자 기대지수 등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지만, 실제 경기 내용을 보면그렇지가 않다. 업종별 지역별 소득수준별 경기 양극화 심화, 반도체 가격 하락 등 수출 부진, 유가 상승, 가뭄으로 인한 물가 불안 등 걱정거리가하나 둘이 아니다.
심리적 지수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역설적으로 그만큼 현재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볼 수 있다.
한국일보가 창간을 맞아실시한 ‘경제 전문가 의견조사’에서도 응답자의 80% 이상이 올4ㆍ4분기 이후가 되어야 회복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대답했다. 정부가 귀담아들어야 할 부분이다.
경제도 사람이 하는 것이니 만큼 경제주체 들이 희망을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근거가 희박한낙관론은 무작정 비를 기다리는 천수답과 다를 바 없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