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기지 않는다(Unbelievable).” “환상적이다(Fantastic).”컨페더레이션스컵서 세계 최강 프랑스와 브라질을 꺾은 호주 기자들은 흥분된 순간을 이렇게 표현했다.
하지만 이들은 “좋은 성적을 거둔 비결”을 묻는 질문에는 한결같이 “기적이 아니라 월드컵에 대비, 철저히 준비한 결과”라고 말했다.
AAP통신더글러스 콘웨이 기자는 “50만 명에 달하는 폭 넓은 유소년 축구인구, 15년 전부터 본격화된 유럽무대 진출이 이번 돌풍의 2가지 동력”이라고 분석했다.
프랭크 파리나 대표팀감독역시“개인 사정과 부상, 경고 누적으로 예선전에서 뛰었던 주전 가운데 7명이나 빠졌지만 큰 공백은 없었다”며 동감을 표했다.
이번 호주대표 22명중 무려 16명이 유럽 명문클럽에 적을 두고 있다.
선진축구에 익숙한 두터운 선수층이야말로 돌풍의 비결인 셈. 또 젊은 파리나 감독의 지도력과 조직력도 빼놓을 수 없다.
브라질대표팀이 보름간 훈련했지만 호주는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뒤늦게 합류, 고작 2~3일 손발을 맞췄다. 하지만 이미 내년 월드컵에 대비, 대표팀의 큰 틀을 짜 놓은 상태라 흔들림이 없었다.
J리그 히로시마산프레체에서 뛰고 있는 수비수 토니 포포비치는 “주전들이 빠져 서로 돕는 협동수비와 커버플레이에 더 힘썼다”고 말했다.
/정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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