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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육로관광 내년 하반기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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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육로관광 내년 하반기부터

입력
2001.06.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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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현대와 북한 아태평화위원회가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육로를 이용한 금강산 관광에 합의하는 등 금강산 사업 활성화 방안에 합의함에 따라 공기업인 한국관광공사의 사업참여 방침을 사실상 확정하고, 현대아산에 대한 금융권 대출을 적극 지원키로 한 것으로 10일 전해졌다.정부는 이르면 이달말 열릴 육로관광로 개설을 위한 남북 당국간 협의에 대비, 조만간 국가안정보장회의(NSC) 상임위와 남북경협추진회의를 열어 회담 전략과 구체적 육로개설 방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정부는 또 육로관광로 개설 합의가 남북대화의 호재가 될 것으로 판단, 남북 현안을 총괄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5차 장관급회담의 개최와 부문별 회담을 잇따라 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 우리 정부가먼저 북측에 회담을 제의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금강산 사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컨소시엄 구성 등을 통해 사업주체의 안정성을 강화하는방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민간 기업뿐 아니라 공기업인 관광공사의 사업 참여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현대아산의 자금난은 남북협력기금에서 지원하는 방안보다는 금융권 대출을 우선 검토할것”이라며 “컨소시엄이 구성되면 금융권의 대출 조건이 현재보다 나아질 것”이라고밝혔다.

김윤규(金潤圭) 현대아산 사장은 이날 현대 계동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 하반기부터 국내외 관광객들이 자가용과 관광버스를 이용, 금강산을 왕래할 수 있게 되는 등의 금강산사업 활성화 방안을 북한 아태평화위와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김 사장은 현대아산측이 2월부터 연체해 온 2,200만달러의 관광사업 대가금을 조속히 북한에 송금하는 대신 앞으로는 1인당 100달러를 넘지 않는 선에서 관광객 수에 비례해 관광대가금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와 함께 북한이 8월중 관련 법률을 공포, 금강산 일대를 관광 특구로 지정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육로관광과 관련, 김 사장은 “남측 간성 지역 통일전망대에서 북측 삼일포 부근까지13.7㎞ 구간을 연결, 육로관광을 실시키로 합의했다”며 “이를 위한 당국간 협상이 이달 중 개최될 수 있도록 양측이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군사분계선 주변의 지뢰매설 실태와 북측 구간의 도로 유실상태 등이 변수가 되겠지만 공사비용은 600억~1,000억원,공사 기간은 8개월 정도면 된다”며 “연내 착공해 내년 하반기에는 자가용과 버스를 이용, 당일 관광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육로관광요금은 현재 2박3일 기준 해상관광요금(40만~50만원)의 절반수준인 20만~25만원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조재우기자

josus62@hk.co.kr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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