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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어 2기 새 내각 / 유로화 가입" 스트로 외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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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어 2기 새 내각 / 유로화 가입" 스트로 외무에

입력
2001.06.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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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에서압승한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8일 매파인 잭 스트로 내무부 장관을 외무 장관으로 임명하고 4명의 여성각료를 입각시키는 등 2기 정권을 향한새 진용을 짰다.이번개각은 과감한 포석으로 공공부문에 대한 수술과 유로화 가입 등 개혁을 강력히 추진하겠다는 블레어 총리의 의지가 담겨 있다. 특히 스트로 장관의임명은 국민적 반대여론을 극복하고 유로화 가입을 실현시키기 위해 강경파를 전진배치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과제인범죄와의 전쟁과 이민 및 망명 문제 등을 담당하는 요직인 내무부 장관에 시각장애인인 블런킷 교육부 장관이 임명됐다.

블런킷 장관은 지난 4년간교육부 장관으로서 재임하면서 교육분야에 수백만 파운드를 투자하고 최신 수업방법을 도입, 큰 성과를 거둬 차기 정부의 ‘떠오르는 별’로 조명을 받고있다.

1947년 잉글랜드 북부 셰필드의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그는 가스공장에서 일하던 아버지가 숨지자 4살 때 시각장애자를 위한 기숙사제학교에 들어간뒤 야간 대학을 마치고 교사 자격을 따냈다. 그는 이 같은경험으로 교사들의 집단 행동을 무마시키기도 했다.

여성들에대한 배려도 특징이다. 1기 내각에서 여성들을 상대적으로 홀대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패트리샤 휴이트를 통상산업부장관 및 여성장관으로 겸임발령하고 환경담당 국무상이었던 힐러리 암스트롱을 수석 원내총무에 기용했다.

또 교육부 학교담당 국무상이던 에스텔 모리스를 새로 설립된 교육ㆍ기능부장관에 앉히고 테사 조월을 문화부장관에 임명하는 등 모두 4명의 여성각료를 입각시켰다.

당내경쟁자들에 대해선 철저히 견제를 가했다. 노동당 ‘빅4’로 꼽히던 로빈 쿡 외무장관을 하원 다수당 지도자로 ‘강등’시키고 동지이자 경쟁자인 고든브라운 재무장관을 견제하기 위해 그의 오른팔인 닉 브라운 농무장관을 노동담당 국무상으로 내려앉혔다.

결국 이번 개각을 통해 장기독주체제를 준비하는 블레어의 의지가 여과없이 드러나고 있다는 해석이다.

정정화기자 jeong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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