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시대 중국 한커우(漢口)에서 활동한 항일 무장독립부대인 조선의용대의마지막 분대장 김학철(金學鐵ㆍ85ㆍ본보 5일자 31면)옹이 감염성 종양으로 서울 적십자병원에 입원, 치료중이다.김옹은 경남 밀양에서 열린 조선의용대 출신 윤세주(尹世胄) 열사의 탄생기념식 참석차 지난 1일 입국한 뒤 강연 등 바쁜 일정을 보내던 중 왼쪽 겨드랑이에 통증을 느껴 8일 이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병원 관계자는 “왼쪽겨드랑이 부위에서 작은 감염성 종양 하나를 제거, 열흘 정도 치료를 받으면 퇴원할 수 있다”며“함께입국한 외아들 해양(海洋ㆍ53)씨가 병수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옹은 “25일로 예정된 출국을 일주일 가량 미뤄야 할 것 같다” 며 “퇴원하면 뇌경색으로 와병중인 김승곤(金勝坤) 전 광복회장 등 옛 동지들을 만나고싶다”고 말했다.
김옹은 방한뒤 조선의용대 대장 김원봉(金元鳳) 선생의 부인 박차정 여사의 묘소도 참배했다.
해방 직후 월북, 노동신문 기자를 지내다 1950년 10월 중국으로 건너간 김옹은 문화혁명 때 반동분자로 몰려 20여년간 강제노동을 하는 등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왔다.
강 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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