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안법 개정 문제를 둘러싸고 한나라당 내에 긴장이 감돌고 있다. 국보법 개정 문제를 매듭 짓기 위한 당내 토론회가 이번 주중 잇따라 열리기 때문이다.12일에는 당 법사위 주최로 별도의 국보법 개정안을 제출한 미래연대 소속 의원들과 ‘정치개혁을 위한 의원모임’소속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토론회가 열린다. 15일에는 이상배(李相培) 의원 등 국보법 개정에 반대해 온 의원들이 참석하는토론회가 예정돼 있다.
한나라당은 이후 의원총회에서 전체적인 의견을 모은 뒤 이 달 말쯤 총재단 회의를 열어 당의 공식입장을 정리할 계획.
그러나 국보법 개정을 둘러싼 당내 진보 세력과 보수 세력의 의견대립은 한 두 차례 토론회로 간격을 좁힐 수 있는 사안이 아니어서 당 개정안 마련이 쉽지 않다는 것이 대체적인 전망.
따라서 국보법 처리의 최대 쟁점은 크로스 보팅(자유투표제) 도입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김원웅(金元雄)의원은 “당 지도부가 의원 개개인의 정치적 소신까지 간섭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내부적으로 ‘당론투표 처리’로 방침을 정했지만, 자칫 보-혁 대결을 불러 올 수도 있어 신중을 기하고 있다. 이재오(李在五) 총무는 “크로스 보팅 도입 여부도 의원총회에서 최종적으로 결정될 사항”이라고 말했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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