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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주장 한인 2명은 조선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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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주장 한인 2명은 조선족"

입력
2001.06.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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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을 탈출한 김순희(37)씨가 미국에 망명을 신청, 법적 절차를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미ㆍ멕시코 국경을 넘다 체포된 뒤 스스로 탈북자라고 주장해온 한모(33)ㆍ김모(31)씨는 8일 자신들이 재중 동포임을 시인한 후 잠적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지난 3월 체포된 한씨 등은 이날 로스앤젤레스의 한 호텔에서 탈북여성 모임 ‘진달래회’ 장인숙(60) 회장과 면담한 뒤 “미국에서살고 싶어 조선족이란 사실을 숨겼다”며 “북한 실상에 대한 증언은 모두 중국에서 들은 얘기”라고 고백했다.

탈북 난민 실상 강연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장 회장은 “김일성 장군 노래와 북한 국가를 불러보게 하고 나진ㆍ선봉과 회령에 있는 대학 이름을 물어보았으나 대답을 못해 북한 출신이 아님을 알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멕시코에서 만난 밀입국 알선업자에게서 미 이민국에 잡히면 북한인이라고 주장하도록 교육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씨 등은 3월 28일 미 이민국에 체포됐으며 지난달 8일 한인사회 도움으로 보석금 1,500달러씩을 내고 가석방돼 로스앤젤레스 청운교회에 머물러 왔다.

한편 장 회장은 김순희씨를 2시간여 만난 뒤 “함북무산-청진 사이 역이름을 잘알고 있고 말투로 보아 북한 출신이 확실하다”고밝혔다. 김순희씨는 가석방된 뒤 7월께 열리는 망명 청문회를 기다리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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