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통령 선거에는 남자 2명과 여자 1명이 나온다.” 역술인 사회에서 돌고 있다는 이 같은 ‘예언’이 한나라당 지도부의 신경을 긁고 있다.남자 2명은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민주당의 대선 후보이고, 여자 1명은 박근혜(朴槿惠) 부총재를 지칭한다는 게 소문의 요체이고 보면, 가뜩이나 박 부총재의 일거수일투족을 주시대상으로 삼고있는 당 지도부로선 속이 편치 않을 만도 하다.
한나라당 관계자들은 소문의 진원지와 유통 경로에 상당한‘외부 개입’의 흔적이 있다고 보고 언짢아 하고 있다. 한 당직자는 “용하다는 역술인 아무개 아무개의 이름을 달고 나도는 소문을 추적해 보면 근거 없는 것으로 판명되곤 한다”면서 “특정한 의도를 가진 측에서 조직적으로 퍼트리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홍희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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