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자동차 시장을 후끈 달궜던 ‘신차경쟁’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상반기에는 국내 자동차 4개사가 총 12종의 신차를 내놓으며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특히 수입차 업체들이 컨버터블, 쿠페, 스포츠카 등 다양한 모델들을 선보이며 신차 경쟁에 합류, 내수 시장의 경쟁 열기를더욱 뜨겁게 했다.
■국내자동차업계
상반기에 현대차의 테라칸과 라비타를 제외하고 그럴듯한 신모델을 내지않았던 국내자동차 업체들은 하반기에 전혀 새로운 차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우선 현대차는 국내 최초로 6단 변속기를 장착한 양산 스포츠카 ‘투스카니’를 8월 중 출시한다. 프로젝트명 ‘ GK’로 개발된 티뷰론의후속모델로 이탈리아 휴양도시에서 이름을 따왔으며, 티뷰론에 비해 훨씬 ‘미끈하다’는평.
200마력 파워에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7초대. 현대차는 또 연말에 기존 스타렉스를 탈바꿈시켜 내ㆍ외관을개선하고 소음과 진동을 대폭 줄인 ‘신형 스타렉스’를 선보인다.
쌍용자동차도 1997년 10월 체어맨을 출시한 이래 4년만에 무쏘와 코란도의뒤를 이을 새차를 출시한다. 9월께 선보이는 Y200(프로젝트명)은 스타일, 승차감, 안정도에 있어 동급보다 한수 위인 2,900㏄급 고급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이다.
정통 지프형을 기본으로 공기 역학적이고 첨단 미래지향형 스타일을 더해 고급스러움과 역동감을 강조한 것이 특징.
기아차는 스포티지, 레토나에 이은 또 하나의 SUV를 연말에 내놓는다. ‘BL(프로젝트명)’로 명명된 이 차종은 내수용은 디젤엔진을, 북미 수출용은가솔린 엔진을 탑재한다.
스포티지 보다는 외형도 크고 엔진도 2,500㏄급으로 한 수 위다. 대우자동차도 6월 말 자체 개발한 ‘XK’을 탑재한 2002년형 매그너스로 시장공략에나선다.
■수입자동차 업계
상반기 다양한 모델을 소개했던 수입차 업체들은 기존 라인업을 보강한 모델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수입차전문업체인 한성자동차는 7~8월 중 컴팩트 세단인 C클래스의 라인업을 보강하기 위해 C180과 C240을 내놓는다. 한성자동차는 이 차들이 시장공략에 톡톡히 한 몫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상반기 세브링 두 모델을 선보인 다임러크라이슬러 코리아는 하반기 고급 럭셔리 세단인 ‘LHS’와 올해 1월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처음 등장한 신형 지프 ‘체로키’를 선보일 예정이다.
랜드로버 코리아는 지난 달 31일 오프로드(비포장도로)의 제왕으로 불리는 ‘뉴 프리랜더’를 선보였다. 4륜구동 지프차량으로 5단 자동기어가 장착됐으며 3가지 모델.
포드 세일즈서비스 코리아는 8월께 국내에서 저가로 미국차 돌풍을 일으켰던 소형 세단몬데오의 새 시리즈 ‘뉴 몬데오’를 수입, 판매한다. 2,000㏄급으로 가격은 3,000만원대. 또 10월에는 3,000㏄급 중형 스포츠 세단인 재규어 ‘X타입’을 선보일계획이다.
BMW코리아는 M5에 이어 M3를 판매한다. 스포츠카 못지않은 성능을 갖고 있어 젊은층에 인기를 끌 것으로기대하고 있다. M3는 안으로 들어간 타원형의 안개등과 측면의 아가미 모양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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