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 노사가 114안내업무 및 체납관리 분야 분사에 전격 합의했다.노사는 8일 오후부터 13시간에 걸친 구조조정특별위원회를 연 끝에 9일 분사에합의하는 한편 향후 인력감축을 목적으로 한 분사의 중단과 농성 참가자 징계 최소화, 잔류 희망사원에 대한 재배치 교육 등 4개항을 이행키로 했다.
한국통신은 114안내 분사와 관련, 근속년수에 따라 3~5년간 고용을 보장하고현 보수수준의 60~70%를 지급하는 한편 신설법인의 주식 2,000~3,000주를 배정하기로 했다. 체납관리의 경우 현 보수수준의 70%와 함께1,000~1,500주의 주식을 배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한국통신 본사에서 농성중인 114안내원들은 “노조집행부의 독단적인 결정에 따를 수 없으며 민노총 등과 연대해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밝혀 완전합의에 이르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한국통신 관계자는 “노사의 이번 분사합의로 구조조정이 사실상 마무리됐다”며 “본사 잔류를 희망하는 사원들은 100% 본인 의사를수용할 방침인 만큼 설득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단일 노조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한국통신 노사가 대화를 통해 분규를 해결함에따라 12일로 예정된 민노총 주도의 노동계 총파업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상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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