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년간 음주ㆍ남녀혼숙 등 청소년들의 풍기문란 행위가 전년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10일 경찰청이 최근 발간한 경찰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청소년 풍기문란 행위는 모두 39만1,465건이 발생, 1999년도(25만496건)보다 56.3% 늘어났다. 유형별로는 음주 12만6,984건, 싸움ㆍ소란 4만8,292건,남녀혼숙 1,089건, 흉기소지 423건 등이었다.
이 가운데 특히 청소년 음주행위는 전년(8만433건)에 비해 57.9%나 늘어 사상 최고를 기록,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될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 확산과 폭력성비디오와 게임물 등의 범람으로 청소년들의 정서가 메말라가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싸움ㆍ소란 행위 역시 더불어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적발된 풍기문란 청소년 중에 사안이 중한 216명을 즉결 심판에 넘기고 나머지는 가정ㆍ학교에 통보하거나 훈방조치 했다.
강 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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