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 축구대표팀 감독이 8일 오후 네덜란드로 휴가를 떠났다. 그는 한달 정도 유럽에 머물며 무릎치료와 요양을 겸한 휴가를 보낼 계획이다. 이어 7월 초 콜롬비아로 가 코파아메리카대회를 참관할 예정인데 곧바로 현지로갈지, 국내를 거쳐 갈지는 아직 미정이다.그는 휴가기간중 유럽무대에서 뛰고 있는 한국선수들의 경기를 관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얀 룰프스 기술분석관도 8일 휴가를 떠났으며 핌 베어벡 코치는 컨페더레이션스컵 결승전(10일)을 관전한 뒤 곧바로 휴가에 들어간다.
그러나 히딩크의 휴가를 바라보는 시각은 그리 곱지만은 않다. 17일 개막되는 프로축구 정규리그를 통해 선수발굴 및 평가의 기회를 또 다시 놓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특히 지난 2월 이후 무릎수술과 치료를 위해 두 차례에걸쳐 40여일간 한국을 떠났던 그는 컨페더레이션스컵 예선탈락으로 분위기가 가라앉았고 여전히 대회가 진행중이라는 점에서 ‘심한것 아니냐’는 비난도 받고 있다.
히딩크 감독은 대표팀 관계자와의 대화에서 “프로축구경기장에 예의상 앉아 있기를 바라느냐”며 국내 프로리그에 회의적인 견해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축구협회 역시 “히딩크 감독이 1년에 한달간 휴가를 받게 돼 있다”고밝힌다. 그러나 그가 이미 장기간 치료를 겸한 휴가를 가졌다는 점에서 납득이 가지 않는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