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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제품 수출 절반이 규제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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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제품 수출 절반이 규제받아

입력
2001.06.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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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철강제품이 올들어 미국 EU 등 10개국으로부터 반덤핑과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 등 27건의 수입규제를 받고 있으며 규제 물량이 전체 철강 수출의 45.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포스코경영연구소(POSRI)한내희(韓來希) 연구위원은8일 한국철강협회가 주최한 제25회 철강산업 발전 세미나에서 ‘통상마찰 심화와 철강업계의 대응방안’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우리나라 철강재는 올5월 현재 10개국으로부터 27건의 규제를 받고 있고 8건은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미국이 16건으로 최다 규제국 이지만 최근 들어 대만 태국등 개발도상국의 제소도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연구위원은 “아시아외환위기 이후 미국을 필두로 한 철강 보호주의 추세가 더욱 심화하고 있다”며 “우리나라가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한 6건의 무역분쟁 중 3건이미국을 상대로 한 철강분쟁”이라고 말했다.

그는 “통상마찰에서 벗어나기위해서는 수출지역을 다변화하고 현지 합작 등 협력과 고부가가치 제품개발을 서둘러야 하며 개발도상국의 보호주의 증대 추세에 대한 대책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내 공급 과잉 문제 해소와 철강산업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구조조정이 불가피 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업계간 합치된 노력 아래 시장원리에 입각한 구조조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는 23~29일산자부 장관의 방미와 연계하여 대미 철강사절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이들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 철강 고위급회의에 참가, 철강 과잉설비 및구조조정 문제를 협의한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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