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북한의 핵, 미사일, 재래식 무기와 인권 문제 등을 포괄적으로 논의하기 위한고위급회담의 조기 개최를 조만간 뉴욕 주재 북한 대표부에 제의할 것으로 알려졌다.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8일 새벽(한국시간) 워싱턴에서 한승수(韓昇洙)외교통상부 장관과의 회담을 마친 뒤 “아주 가까운 시일 내에 뉴욕의 북한 사람들에게 대화를 제의할 것”이라며 “북한의 즉각적인 응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파월 장관은 이날 대화 재개의 시기와 격에 대해서는 구체적 언급을 하지 않았으나 미측은 잭 프리처드 미 한반도 평화회담 담당 특사와 북한 김계관(金桂寬) 외무성 부상간 회담을 북한측에 제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월 장관은 또 “북한 재래식 군비 문제는 북미대화의 최우선 의제”라고 밝혀 이 문제를 남북간 신뢰구축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는 우리 정부 입장과 이견이 있음을 시사했다.
한 장관은 “파월 장관이 회담에서 2차 남북 정상회담의 조속한 개최를 지지한다는 견해를 표명했다”며 “북한 재래식 군비 문제는 미측과 단계마다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 장관은 “긴급 수입제한조치를 통해 철강업체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미국의 조치는 적절치 않다고 지적, 조치 발동에 신중을 기해줄 것을 요청했다”며 “파월 장관은 이 문제를 무역대표부(USTR)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김승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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