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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친구'와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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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친구'와 FC

입력
2001.06.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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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친구’의 위력은 대단하다. 직ㆍ간접적으로유발한 생산액은 1,158억원, 부가가치액은 364억원에 이른다.지난달 22일 현재 관람객 수 705만명, 흥행수입 494억원을 기준으로 한국은행이분석한 결과다. 생산 유발면에서는 뉴EF소나타 3,024대와 맞먹고, 부가가치에서는 3,036대를 생산한 것과 같은 수준이다.

제작사는 관람객이최소한 790만명은 될 것이라고 보고 있어, 이 경우 생산 유발액은 1,297억원, 부가가치액은 408억원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영화 한 편이우리 경제에 미친 엄청난 경제적 파급효과다.

■‘할리우드 영화 촬영을 일본에서.’ 이런 기치를 내걸고 일본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해외 영화제작자 들을 대상으로 일본에서의 촬영을적극 유치하기 위해 ‘전국 필름 커미션 연락협의회’를 설립한다.

촬영지로 선정되면 국제교류등 국제화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영화가 히트하면 촬영장소는 명소가 되어 문화 및 관광진흥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을 노리고 있는 것이다. 경찰 등행정기관에도 원활한 촬영을 위해 각종 협조를 구할 방침이다.

■필름 커미션(FC)은영화 촬영을 돕기 위해 장소를 소개하고 각종 인허가 수속, 엑스트라 및 통역 등에 편리를 봐주는 비영리 단체를 말한다.

미국 등 25개국에서270개 이상이 설립돼 국제FC협회를 구성하고 있다. 미국에서만 약 180개 단체가 할리우드 영화 제작을 지원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처음으로 지난해2월 오사카 상공회의소가 FC를 설립한 이후 고베 요코하마 등이 뒤를 잇고 있다. 도쿄는 지난달 ‘도쿄 로케이션 박스’를 개설했다.

■그만큼 영화가 가져다 주는 유ㆍ무형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영화는 그 자체로도 고부가가치 산업이 될 수 있지만, 문화상품이라는 또 다른 특성으로 인해 엄청난 파급효과를 기대 할 수있다.

로마시내 곳곳을 둘러보면서 ‘로마의 휴일’을 떠올리는 것이나, ‘쉬리’ 를 본 일본인들이 제주 중문단지를 찾고 있는것이 좋은 예다.

‘친구’의 무대인 부산에는 부산영상위원회가 조직되어 영화제작에 많은 도움을주고 있지만, 아직 부족하다. 영화는 ‘종합’ 예술이기 때문에 경제적 효과가 큰 것이다.

/ 이상호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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