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8일 북한상선의 영해침범에 대한 정부 대응의 문제점을 지적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기자회견과 이에 대한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의 반박회견을 놓고 성명,논평과 대정부질문 등을 통해 공방을 계속했다.한나라당은 “북한이 영해를 침범해도 비난 한마디 못했던 여권이 야당총재 회견에는 벌떼처럼 들고 일어섰다”고 목청을 높였다.
김기배(金杞培) 총장은 “야당 총재 회견에 반박회견을 하는 것은 정치 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고,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여당의 주적은 북한이 아닌 야당”이라고 꼬집었다. 이총재는 의원 총회에서 “북한상선의 영해침범은 국가 안보의 기본틀을 망치는 것이기 때문에 회견을 한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이 총재의 주장은 냉전적 사고와 대결주의적 안보관에서 나온 것”이라며 “국가안전보장회의(NSC)상황을 왜곡해 정부와 군의 사기에 상처를 주고 여당 흠집내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재정(李在禎)의원도 이날 통일ㆍ외교ㆍ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NSC에서 영해통과를 허용했다는 이 총재의 주장이 사실인지 모르겠다”며 “안보문제를 정략적으로 이용해온 이 총재는 안보문제를말할 자격이 없다”고 공격했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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