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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정전 上梁文 첫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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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정전 上梁文 첫 발견

입력
2001.06.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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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 4년(1867년) 경복궁 중건 당시 공사 관계자 157명의 이름과 직책을 적은 상량문(上樑文)이 근정전 2층 종도리(서까래를 받치는 나무) 밑의 장여(도리를 받치는 나무)에서 발견됐다.이와함께 공사를 주도한 고종의 아버지 흥선대원군 이하응(李昰應ㆍ1820~1898)의 완공 소감과 주변의 칭송을 적은 글도 발견됐다.

문화재청은 지난 1월 근정전 해체ㆍ보수공사 도중 세로36.5㎝, 길이 7.9㎙의 흰색 명주천에 공사 관계자 명단을 적은 ‘영건도감감동도제조(營建都監監董都提調)’와 세로 77.7㎝, 길이 14.9m의 붉은색 명주천에 적은 ‘흥선대원군 대원군합하봉(興宣大院君 大院君閤下奉)’ 등 두루마리 형태의 상량문 5종 6매를 발견했다고 8일 밝혔다.

‘대원군합하봉’에는 “대원군께서 임금의 뜻을 받들어 경리(經理)하여 역사를 도왔다. 드디어 궐을 다시 세웠으니 별도로 한 폭을 마련해 삼가 후세에 전한다”고 적혀 있다.

이밖에 근정전 중건의 배경을 자세히 적은 ‘근정전 상량문’,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장지에 물 수(水)자를 쓴 ‘수자문’ 2매도 발견됐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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