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도서관의 장서 및 학술지 수, 도서구입비 등에서 미국 주요 대학과 비교할때 최하위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8일 서울대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보유 장서 수는 202만2,958권으로 미국 ‘연구중심대학 도서관협회’(ARL)가 북미지역 111개 회원 대학을 대상으로분석한 2000년도 통계와 비교할 때 최하위인 101위 수준 대학과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1,419만704권을 보유해 1위를 차지한 하버드대학의 14.3%에 불과한 수준이다. 반면 762만8,260권의 장서를 보유한 일본 도쿄(東京)대는 북미지역 대학의 6위 수준에 해당됐다.
학술지 종수에서도 서울대는 9,609종을 보유해 109위 수준이었고, 도서구입비는 373만9,275달러로 105위 수준에 그쳤다. 10만5,837종의 학술지와 2,122만5,368달러의 도서구입비를 사용한 하버드대에 비해서는각각 9.1%와 17.6%에 불과했다.
서울대의 한 교수는 “세계수준의 종합연구대학을 표방하면서도 학문의 기본 인프라이자 대학연구수준의 지표라 할 수 있는 도서관 수준이 이처럼 열악한 것은 부끄럽기 그지 없는 일”이라며“학문의 발전을 위해 학교 및 국가 차원의 지원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양정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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