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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日 네일 대망 결승전 "세계의 중원 내가 호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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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日 네일 대망 결승전 "세계의 중원 내가 호령한다"

입력
2001.06.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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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천재’ 오노 신지(22ㆍ우라와 레즈)와 ‘예술축구’의 자존심 유리 조르카에프(33ㆍ카이저 슬라우테른). 10일 오후 7시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일본과 프랑스의 2001 컨페더레이션스컵 결승전은 두 선수의 발끝에서 결정될 수 있다.홈에서프랑스를 상대로 76일(3월 파리 친선경기 0-5 패)만에 설욕을 벼르는 일본의 트루시에 감독은 소속팀 AS 로마로 돌아간 나카타 히데토시(24)의공백이 한없이 아쉽지만 그를 대신할 플레이메이커 오노 신지에게 한 가닥 희망을 걸고 있다. 반면 프랑스의 르메르 감독은 천재 미드필더 지네딘 지단을대신해 프랑스를 결승에 올려 놓은 노장 조르카에프가 있어 한결 든든하다.

둘은공격을 풀어가는 능력은 물론 ‘킥의 마술사’로 세트플레이에서 위력을 입증했다.

나카무라의 부상덕분에 8개월만에 대표로 다시 선발된 오노는 캐나다전에서 새 포지션인왼쪽윙백으로 뛰면서도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후반 12분 프리킥을 오른발로 절묘하게 감아차 선제골을 넣고 나카타가 교체된 후반 36분 이후에는플레이메이커로 나서 모리시마에게 대각선 스루패스로 3번째 골을 어시스트했다.

99년말 악몽의 무릎 인대파열로 침체기에 빠진 그는 이번 대회서 화려하게부활한 것이다. 특히 넓은 시야와 자로 잰듯한 정확한 패스, 절묘한 프리킥 실력을 과시, 네덜란드 페예노르트로부터 입단제의까지 받았다.

그와 맞대결할 조르카에프는 이미 몇수 위의 높은 평가를 받는 스타플레이어이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과 2000유럽선수권 에 이어 이번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으로 3대 메이저대회석권을 노리는 프랑스의 중원사령관이란 직함이 어울린다.

그는 지단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며 좌ㆍ우공간을 파고드는 순간포착능력이 뛰어난 골잡이이자공격형 미드필더이다. 1m79,73㎏의 단단한 체구의 그는 한국전서 4번째 골을 뽑아냈고 7일 브라질과의 준결승에서 코너킥과 프리킥으로 두 골을 연출, ‘킥의 명수’임을 입증했다.

이처럼준결승전 2경기의 4골은 모두 세트플레이에서 결정됐다. 따라서 일본은 수비진이 프랑스 공격에 잘 버티고 세트플레이 기회를 잘 활용한다면 프랑스원정경기 때처럼 큰 망신을 당하지 않을 수 있다. 그만큼 오노의비중이 커졌다고 할 수 있다.

‘축구천재’의 자존심을 지키려는 오노와 세계최강팀의 그라운드사령관 조르카에프. 컨페더레이션스컵 패권의 명암은 이들의스루패스 하나, 세트플레이에서의 킥 하나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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