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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 경제현안 전문가 의견조사 "경기 4분기후 회복"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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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 경제현안 전문가 의견조사 "경기 4분기후 회복"80%

입력
2001.06.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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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문가들은 국내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 정부가 물가안정보다는 경기부양에 무게를 두고 경제정책을 운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또 대우차는 대안이 없으므로 조속히 매각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고 중단위기에 놓인 금강산 사업은 북한이 양보조치를 취하면 지원해야 한다는의견을 제시했다.

공적자금에 대해서는 제대로 활용되지 못했다는 의견이 압도적이며, 앞으로 금융부실이 더 발생하더라도 공적자금 추가조성에는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일보가 창간 47주년을 맞아 미디어리서치와 공동으로 국내 경제전문가 1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요 경제 현안에 대한 전문가 의견조사’ 결과 (6월 4~5일조사)에 따르면 국내 경기가 언제 회복 국면에 진입할 지 묻는 질문에 대해 80% 이상이 ‘올 4ㆍ4분기 이후가 될 것’이라고 대답했다.

경제 회복시기에 대해 ▦3ㆍ4분기는 12.2% ▦4ㆍ4분기는 25.2% ▦내년 상반기는 34.8% ▦내년 하반기는 9.6%였으며 ▦2003년 이후가 될 것이라는 응답도 12.1%나 됐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현 단계에서는 정부가 물가안정(41.7%)보다는 경기활성화(58.3%) 정책을 선택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경기활성화의 수단(복수 응답)에 대해서는 53.7%가 ‘건설경기 부양책’을 꼽았다. 전문가들은 또 추경 편성을 통한 재정 확대(46.3%),금리 인하(44.8%), 감세정책(34.3%), 환율절하(13.4%)도 주요한 경기 활성화 조치로 꼽았다.

GM과 매각협상이 진행중인 대우자동차 처리방안은 ‘대안이 없으므로 조속히 매각해야 한다’(50.4%)는 응답이 ‘지연되더라도 헐값매각을 안된다’(40.9%) 보다 많았다.

중단위기에 놓인 금강산 사업에 대해서는 육로관광 허용, 관광 대금 인하등 전제조건이 충족되면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이 58.3%나 됐다.

1ㆍ2차에 걸쳐 135조원이 투입된 공적자금에 대해 전문가의 80.9%는 ‘공적자금이 제대로 활용되지못했다’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앞으로 금융부실이 새로 발생할경우 공적자금을 추가로 조성해야 하는지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52.2%가 ‘추가로 조성하면 안된다‘고 밝혔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집단소송제는 내년부터 기업규모별로 단계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대답이 47%를 차지했다.

박정규기자

jkpark@hk.co.kr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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