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당 농가부채가 처음으로 2,000만원을 넘어섰다.7일통계청이 발표한 ‘2000년 농가경제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가구당 농가 부채는2,020만7,000원으로 1999년 말(1,853만5,000원)에 비해 9.0% 증가했다.
농가부채가 2,000만원을 넘어선 것은 통계청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통계청은 “농가부채가 증가한 것은 영농자금과 가계성 자금차입이 늘어난데다 정부의 농가부채 상환연기 조치도 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가구당 농가소득은 2,307만2,000원으로 전년(2,232만3,000원)에 비해 3.4%(74만9,000원) 증가했다.
쌀값과 축산물 가격상승으로 농업소득이3.1%(33만1,000원) 증가했고,제조업 등 다른 산업부문의 경기회복으로 농외소득(농업이외의 사업이나 활동으로 얻은 소득)도5.7%(39만8,000원) 늘어났다.
그러나 농가소득에서 조세와 부담금, 가계비와 분가지출 등을 뺀순수 농가 잉여금은 436만1,000원으로 오히려 전년에 비해 5.1%나 줄어들었다.
한편토지를 제외한 농가평균자산은 7,874만4,000원으로99년 말(7,419만7,000원)에비해 6.1%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농업 시설투자가 늘어나면서 고정자산(4.6%)과유동자산(4.4%), 유통자산(8.9%)이 모두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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