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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 LA 'PO 무패행진'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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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 LA 'PO 무패행진'끝났다

입력
2001.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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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 1승, 골리앗1패.’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7일(한국시간)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미 프로농구(NBA)챔피언 결정 1차전서 LA 레이커스를 연장 접전끝에 107_101 로 꺾고 먼저 첫 승을 거두자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리 등 지역 신문들은 약속이나한 듯이 이렇게 제목을 뽑았다.반면 LA타임스 등은 1989년 플레이오프 11연승을 거두며 챔피언결정전에 올랐으나 막상 본 게임에서 디트로이트피스톤스에 1승도 거두지 못하고 무릎을 꿇은 악몽을 떠올리며 ‘또 운명인가’라며 탄식했다.

‘공룡 센터’ 샤킬 오닐과 ‘최고의 테크니션’ 코비 브라이언트가포진한 지난 해 챔피언 레이커스는 누구나 꺼리는 팀이다. 더구나 올 시즌 플레이오프 11연승을 거두며 사상 초유의 전승 우승까지 바라볼 정도로승승장구했다. 여기에 비하면 동부콘퍼런스 결승전서 밀워키 벅스를 혈투끝에 4승3패로 누르고 올라온 필라델피아는 초라했다.

하지만 세븐티식서스에는 정규리그와 올스타 최우수선수(MVP)를 휩쓴 앨런 아이버슨이있었다. 전반에만 30점을 몰아넣은 아이버슨(48점)의 진가가 드러난 것은 종료 휘슬이 울리기 1분30초전부터이다. 세븐티식서스가 98_99로뒤진 종료 1분28초전 아이버슨은 3점라인 바깥에서 점프슛을 꽂아넣어 역전에 성공했다.

당황한 레이커스의 릭 폭스가 턴오버를 범하자 이 기회를아이버슨이 2점추가로 연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플레이오프에서만 3경기 연속 40점 이상씩을 몰아넣은 아이버슨은 “모두들우리가 진다고 예상했지만 우리 팀은 꼭 이기겠다는 각오로 LA에 왔다”며 기뻐했다. 수비왕 디켐베 무톰보도 16리바운드, 13점으로 제몫을 해냈다.

레이커스는 지난 해 챔피언결정전 MVP 오닐이 20리바운드, 44점으로 골밑을장악했으나 브라이언트(15점)가 상대의 함정수비에 걸리는 바람에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1만 8,997명의 관중들은 경기 시작전부터 레이커스의전승 우승을 기원하는 뜻에서 “완승(Sweep)”을외쳐댔다.

전반 한때 13점까지 앞섰던 팀이 거센 추격을 당하자 “수비(Defense)”, 역전을 허용하자 안타까운 탄성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레이커스는 필 잭슨이 감독으로 부임한 후 최초로 플레이오픈 1차전서 패배하는 충격에 휩싸였다. 2차전은 9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정원수기자

nobleli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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