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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프리애티-클리스터스 佛오픈 결승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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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프리애티-클리스터스 佛오픈 결승 격돌

입력
2001.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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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스타' 제니퍼 캐프리애티(25·미국)가 세계랭킹 1위 마르티나 힝기스(21·스위스)를 꺾고 프랑스 오픈(총상금 900만달러)여자단식 결승에 진출했다. 세계랭킹 4위 캐프리애티는 8일 새벽 롤랑 가로스 코트에서 열린 이번 대회 여자단식 4강전서 힝기스에 2-0(6-4 6-3)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호주오픈에 이어 2개 메이저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캐프리애티는 저스틴 헤닌(19)에 2-1 (2-6 7-5 6-3),역전승을 거둔 킴 클리스터스(18·이상 벨기에)와 우승컵을 놓고 겨룬다.현역 선수로는 유일하게4대 메이저대회를 한 차례씩 제패한 3번시드 애거시가 홈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에 힘을 낸 세계랭킹 10위 세바스티앙 그로장(23ㆍ프랑스)에1_3(6_1 1_6 1_6 3_6)으로 역전패당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로써 시즌 첫번째 메이저대회 호주오픈 챔피언인 애거시는 그랜드슬램달성을 또 다시 내년으로 미뤘다.

카드놀이에서 유래된 그랜드슬램은 하드(호주오픈), 클레이(프랑스오픈), 잔디(윔블던),하드(US오픈) 코트에서 차례대로 열리는 4대 메이저대회를 한 시즌에 모두 우승하는 것으로 역사상 단 5명 밖에 나오지 않았다.

남자부에서는 1969년 로드 레이버(호주) 이후 32년동안 사라졌고, 비교적 최근부터 나오기 시작한 여자부에서도88년 슈테피 그라프(독일)가 마지막 주자였다. 이유는 각 메이저대회의 코트 특성이 너무 달라 스트로크와 발리, 서브 속도 등이 모두 정상급 기량이아니면 넘볼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80년 비외른 보리(스웨덴)를 끝으로 코트 성격이 판이하게 다른 프랑스오픈, 윔블던을 동시 제패한 선수가없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전문가들은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애거시에게 많은 기대를 걸었다. 데뷔초기 잔디코트에 유독 약했던 보리의 코치였던 레나르트 베르젤린은 “유망주를 포함하더라도 현역 가운데는 애거시가 그랜드슬램에대한 유일한 도전자가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또 유에스에이투데이 더그 스미스 기자는“31세라는 나이가 부담스럽지만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한다면 해볼만 하다”고분석했다. 대회전 그랜드슬램을 노리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저 “모든 테니스 선수들에게동경의 대상”라고만 말했던 애거시는 “유난히 바람이 많이 불었는데 그로장이 이를 너무 잘 이용했다”면서풀죽은 모습으로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정원수기자

nobleli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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