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철강협회는 7일 미국 정부의 수입철강 201조(긴급수입제한조치) 조사개시 방침에 유감을 표명하고 국제 교역규범을 준수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또 유럽연합(EU)과 일본 등 주요 대미 철강 수출국들도 미국의 이번 결정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시했다.
산업자원부는 이날 장재식 장관 명의로 성명을 발표, “미국 행정부의 향후 조치를 예의 주시할 것이며 국제 교역규범과 공정한 교역정신에 어긋나는 어떤 조치에 대해서도 우리 입장을 강력히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외교통상부도 성명을 내고 “이번 결정은 뉴라운드 등 세계 자유무역체제 확대를 위한 미국의 주도적인 역할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유감을 표명했다.
정부는 이날 업계 관계자와공동 ‘201조 실무대책반’ 회의를 긴급 소집, 대책을 숙의하는 한편 유럽연합(EU) 등 대미 주요 철강수출국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갖추고 이 달 말 예정된장 장관의 미국 방문때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전달하기로 했다.
한국철강협회도 자료를 통해 “우리 제품의 미국 수입철강시장 점유율은 18.7%로 1984년 철강위기 당시의 수입규제 수준인 18.5%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98년이후 수출물량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며 국제무역위원회(ITC)가 객관적인 자료를 근거로 공정한 판정을 내려 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EU집행위원회도 6일(현지시각) 성명을 내고 “미국이 보호무역조치를 초래할 수도 있는 이번 조치에 매우 실망한다”며 “201조는 미국 철강업계 문제의 해결방안이 아니다”고 밝혔다.
또 일본도 “미국이 어떤 결정을 내리든 WTO 규정에 따라야 한다는게 일본 정부의 희망”이라고 유감의사를 밝혔다.
최윤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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