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가 7일 북한 상선 영해침범과 관련,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에 대해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정면으로 공박했다.김 대표의 회견은 이날 오후 청와대 등 여권 내부의 조율을 거쳐 갑작스레 이뤄졌다. 김 대표는 회견 배경에 대해 “국민이 불안해 하면 이를 풀어주는 것이 정치인데 이 총재는 오히려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느낌이 들어 개탄을 금치 못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회견에서 “더 이상 북한의 영해 침범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3~4 차례나 강조, 여권이민심동향에 민감해져 있음을 말해주었다.
‘향후 강경대응을 강조하는 것은 이번 사태에 대한 군대응이 만족스럽지 못했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김 대표는 “그런 반성의 토대위에 이뤄진 것으로 본다”고 말했으나 잠시후 “우선적으로 평화적 해결방안을 시도하다 적절치 않을 때 단계적으로 대응수위를 높여간다는 뜻”이라고 발언을 수정했다.
이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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